![20060222184422.JPG](http://blog.yonhapnews.co.kr/_File/0/41/2006/02/22/20060222184422.JPG)
숲속에서 공주가 들고 있는 것이 처음에는 `평화의 새' 비둘기인줄 알았다.
단아한 모습으로 공주가 손바닥에 뭔가를 올려 놓고 감상하거나 음미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요즘 새가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보니 심심찮게 손바닥에 수입 땅콩 등을 올려 놓고 새들을 불러 모으는
그림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연상하는 수준도 늘 이렇다.
그런데 이 공주가 손에 얹고 있는 것은 새가 아니라 `뱀'이라고 한다. 뱀도 도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꽃뱀'이나 시골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뱀 수준이 아니라 `상사뱀'이라고 했다. 상사뱀이란 상사병으로
가슴앓이를 하다 죽은 남자의 혼이 변신한 뱀인데 그리워하는 여자의 몸에 붙어 다닌다.
![20060222184602.JPG](http://blog.yonhapnews.co.kr/_File/0/41/2006/02/22/20060222184602.JPG)
상사뱀은 춘천 청평사 전설에 얽혀 있는 뱀이다.
중국의 평민 청년이 공주를 사랑했는데 신분차이를 뛰어 넘을 수 없어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그만 상사뱀으로 돌변해 공주를 칭칭 감아버렸다고 한다.
![20060222184641.JPG](http://blog.yonhapnews.co.kr/_File/0/41/2006/02/22/20060222184641.JPG)
이에 공주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는데 바람을 쐬러 이곳을 지나던 신라의 한 청년이 이곳을 지나다
뱀을 떼어 놓았는데 그 순간 벼락에 맞아 상사뱀은 목숨을 마감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럼 그 청년이랑 공주랑 결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