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바...어제도 축구경기가 있어서리..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했담미다.

울 문양..
토욜날,,가수 쥐풀라인지 지폴라인지 머시긴지...
콘서트에 간다고..서울 올라가길래...

"이뇬..일욜날 경기장 일하는거 안늦을 자신있어? 오전 9시까지 와야대!"
"응...콘서트 끝나고 저녁때 내려올께...>_<"
"너..불안하다.. 일 늦으면 언니가 곤란해지는 알지?"
"당근이지~ 밤차 놓치면 새벽첫차라도 타고 반드시 내려올게~>_<"
"오냐...널 믿는다!!"

토욜 밤.
밤 11시가 넘어가길래 혹시나 해서 문양테 전화하는 쑤바..-_-
이런...전화 안받는 문양..-ㅁ-;;;

이.....이.....빌어먹을뇬이..-,.-+++

일욜날 오전.
김사장이 허브엑스포 칼럼땜에 아침 7시 되기도 전부터...
전화해서 깨움다.

덕분에 일찍 잠이깬 쑤바..
문양테 또 전화함다.
헉....또 안받는 문양!!
이뇬...이뇬...내가 이럴 줄 알았다고~~~!!!!!!!+_+

결국...
진행요원 한명이 빵꾸가 나는 사태가 발생!
그 아침부터 이곳저곳 전화해서 땜빵을 메꾸려 해 보았으나..

우리의 현진쓰.,
셤공부 한다고 안온답디다. 배신녀..-,.-+
그 외 기타등등....
간밤에 술을 먹고 쓰러져 잔다나 어쩐다나..
못나온다나 어쩐다나..

진행요원 대부분을 싱싱 파릇파릇한 대학생들로 쓰는데..
젊은 느그들...간밤에 술 좀 마셨다고 뻗어서 못일어난다니!!!
그게 말이 되냐고요~~~+ㅁ+

나도 간밤에 주님 섬기면서 어크러졌는데....
담날 멀쩡하게 일어나서 경기장에 일하러 가는디 말이지.ㅠ.ㅠ

칼럼 쓰다가 막혀서.. 다 완성하지 못한쑤바.
담날 경기장에 가져가서 일하면서 몰래몰래 칼럼 썼음다..ㅠ.ㅠ

쑤바가 인원하나 빵꾸냈다고..
실장님..승질 내시믄서...쑤바테 VIP게이트 오늘 혼자서 진행하라고 합디다.

헉!
항상 진행요원 한명씩 붙여줘서 수월하게 일했었는데..
오늘도 진행요원테 맡겨버리고-_-(간악한 쑤바-_-) 
나는 구석탱이에서 칼럼에 열중할라고 했는데..

혼자 하라니...
혼자서 진행하라니...
그럼 칼럼은?
(그건 니 사정이고..-_-)

흑흑..ㅠ.ㅠ

여튼...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럼 쓰면서 진행 할 수 있긴 하드만요.
경기장에서 일한지 벌써 올해로 3년째인데..
이제 능구렁이가 다 된 모양입니다..ㅠ.ㅠ

VIP게이트에서 항상 같이 진행하는 경호요원 곰아찌가 자꾸 껀듬미다.
"쑤바야.. 심심하다..놀자..오늘은 너랑 나랑 둘밖에 안서있는데..좀 놀아주라"
"칼럼쓰고-_-"
"그래-_-;;"

나중에 문양테 연락 오기를..
서울에서 아침 7시차를 탔다나..-_-
전주에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니...

죽었어..너는..-,.-++


여튼 어찌어찌 칼럼 마무리 하고...
혼자서 열띠미 하고있는데...

1군(메인선수들)이 탄 버스가 도착하고.
평소같으면 기사아찌테 달려가서...
"아저씨~~~>_<  음료수 주세요~~~~"
했을터인데...
모터스 축구단 공식지정-_-음료.. 개또라이(게토레이)..
경기때마다 기사 아찌가 줬었는데...

어제는 바쁘다고 쑤바가 가만히 있었더니.
안주고 걍 가버리시구..으흑..ㅠ.ㅠ

그 뒤에 2군 선수들이 탄 버스가 도착.
1군 선수들이 하단 메인게이트로 빠져나가는것과는 달리...
2군 선수들은 VIP게이트로 들어옴미다.

2군 선수들..
파릇파릇 싱싱..대따 길쭉길쭉한 시커먼 남정네들이..
우루루루루~ 몰려 들어옴미다.
(항상 그런식임-_-)

쑤바...평소같으면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하는데..
사실..그 2군들 다 들어갈때까지 일일히 인사하다보면..
뒷목이 뻣뻣해짐다..-_-

글서 어제는 팔짱 딱 끼고,, 의자에 다리 꼬꼬 앉아서...
다리 까딱가딱 대믄서-_-
2군 선수들 들어가는거 유심히 쳐다만보고 있는데...

2군 선수들 계단 올라감선 말함다..
쑤바테 다 들림미다.

"진짜 무섭게 쳐다본다. 우리가 뭐 잘못했냐"
"그르게..눈빛 장난 아니다"

허걱!!!+ㅁ+
그....그게 아니라...
정말..그게 아닌데..ㅠ.ㅠ

쑤바 평소에 눈이 나빠서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어제도 잘 안보이길래 ..
평소 버릇대로 눈쌀을 찌뿌리면서 꼬나보았던 모양입디다..ㅠ.ㅠ

이런..실수를...ㅠ.ㅠ

이제 저 파릇파릇 싱싱한 축구선수들이...
쑤바를 어떻게 생각 할 것인가!!!

나의 이상형 근육맨..
그들 선수중에 근육 탄탄한 놈으로 하나 골라가꼬..
제대로 꼬셔볼라 했드만..
날라갔구나..ㅠ.ㅠ

으흑..ㅠ.ㅠ

그렇게 낙심하며 쓰라린 가슴 부여잡고..
오열과 통곡을 거듭하고 있는 쑤바한테...
2군 버스기사 아찌가 다가오더니만..
주머니에서 초코파이랑 산도를 꺼내서 탁! 하고 책상에 올려놓슴미다.

아하하하하하하하~~~~~~>_<

단순한쑤바.-,.-;
아까까지 가슴 아팠던거 그순간 모조리 잊었슴다.

"아저씨~~~ 역시 아저씨밖에 엄떠욧~~~~>_<"
"넌 먹을거 줄때만 좋다구 하지?"
"아니에요~~ 평소에도 얼마나 조아라 했는디요~~"

그렇게 해서...
맛있게 냠냠 먹어땀미다..캬캬캬캬캬~!!!

이때..등장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에서..
쑤바가 유일하게 조아라하는 "최진철선수"등장.

꺄울~!!>_<
내가 넘 조아라하는 최진철이자네~~~

최진철이 게이트 입구로 다가와서 묻습니다.
"저기요~ 여기로 통과하려면 신분증 내야되요?"
"-ㅁ-;;;"

이바이바..-_-
대체 뭘 그런걸 묻고그래...-,.-;;

아아...겸손하기도 하셔라~@_@

당신이 최진철인거.... 축구단 선수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다구래~~
걍 들어가라구...
막 들어가라구..
암도 안막는다구...

고생했나보네... 얼굴이 걍 다 익었네그려~
그래도 여전히 키는 크구...
예전 익산경기장에서 같은 포장마차에서 오뎅 집어먹다가...
싸인해주던 그 모습 그대로구려...T^T

최진철 선수는 정말 겸손합니다.
자만하지도 않고요..
팬들에게 항상 친철하지요.

쑤바가 경기장서 일함서 왠만한 선수 다 봤지만..

팬들이 몇시간동안 기다리다가 건내준선물 뿌리치는 김남일이나...
거만하게 거들먹거리며 자기 짐 안들고 혼자 휘적휘적 걸어가는 이동국이나..
(지금은 바뀌어따고 하지만..뭐 예전에 군대있을시절 경기뛸때 그랬음)
여자애들이 꺅꺅댄다고 좋다고 이죽거리는 이천수 선수보다는...

늘 한결같은 웃음을 웃고댕기는 최진철 선수가 너무너무 좋아요..>_<

그렇게 최진철 선수가 들어가고..
평소처럼 쑤바가 있는 게이트로 놀러온 주석이랑 현정이..
(윤정환선수 아들내미와 이용발선수 딸내미)

얘들은 과연,,지네 아빠 경기하는거 보러온건지..
나랑 놀러온건지..이해할 수 없음..-_-;;;;

쑤바가 친구랑 전화통화 하느라 바깥 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자...
쫓아 나오더니만 쑤바 양쪽에 둘다 동시에 쭈그리고 앉아..
갑자기 손가락으로 쑤바 발가락을 꾹꾹 누르며 장난을...
(앞대가리가 터진 신발이어씀..-_-)

장난???
아니..장난이라도...
아니아니...이게 장난 맞아??-ㅁ-;

아..젠장...이거뜰이 손톱으로 발가락 쿡쿡 찍고 놀고있어..
재밌다고 쿡쿡 찔러..
아씨~~~졸라 아프자네~~~~
ㅠ,.ㅠ

으흑...
소리지름선..도망 댕김선 통화함선..
막 그래뜨니..
이거뜰이 아기병아리 엄마닭 쫓아가드끼...
둘이 줄서서 나만 막 쫓아댕기구 막 이려~
막 또 이려~

나랑 통화하던 칭구놈.

"야..걍 애들이랑 놀아라."
"헉!"
"니 목소리 들을라고 전화했는데..너랑 더이상 통화 안해도..
니가 애들테 소리지르는것땜에 실컷 들었다-_-..고만듣고싶다..이제..-_-귀따가워"
"응..그래..ㅠ.ㅠ"

그리하여... 이 어린것들이랑..
또 놀아주느라 하루해가 다 가고..

어제 전북현대모터스가 지게 될 경우...
MGB 아그들(공식 팬클럽 아그들)이 깽판 칠 것이라는..
모종의 정보를 입수!!

경호원들과 진행요원들 초 긴장상태.
2:2로 아슬아슬하게 비기고 있는 가운데..
경기 끝나기 15분 전..
비상사태 대비하여 경호원들이 VIP게이트 애워싸고 있는데...

갑자기..터지는 함성!!!!
꺄하하하~~~~>_<

역전임미다!!!
3:2로 전북현대가 이겨떠용....ㅋㅋㅋㅋ
(아참!어제는 성남 일화랑 경기해땀미다)

경호원들이 철통같이 애워싸고 서 있길래..
바깥쪽으로 나가서 곰아찌테 묻습니다.

"뭐야?? 왜 벌써 경호팀이 출동했어? 선수들 나올때두 안됐구만"
"지금 분위기 안좋잖아..오늘 이겨야 되는데 비기고 있잖아"
"방금 한골 터졌어. 우리가 이겼어-_-"
"진짜?"
"응^^"

그렇게 해서...아슬아슬 경기가 끝났답니다..
혼자 일해서 다리는 끊어질 듯 아팠지만..
즐거웠던 경기^^

그날..
경기끝나고 곧바로 피씨방으로 직행해서..
김사장테 쓴 칼럼 작업해서 넘겨주고..

쑤바네 집에서 7분 거리에 사는 문양테 전화해서...
"나와..넌 디져써!!"
하고 협박!!!

없애버리겠어..-,.-++

문양을 만난 쑤바.
문양 만나자마자 외칩디다.
"언니..나 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종일 자느라 밥한끼도 안먹었어..ㅠ.ㅠ"
"헉!!!-ㅁ-;;"

문양..밥 굶으면 상태가 메롱이 되어버리는 뇬.
반드시 굶지않아야 하는 뇬.

안되겠다.
일단 뭐라도 먹이고나서 조져야지..-,.-+

늦은 시간인지라...
동네의 백두대간에 들어간 쑤바랑 문양이랑 조땡....
(조땡은 쑤바남동생-언제 나타났냐면 피씨방에서 칼럼쓰구 있을때 살며시 나타났음-_-)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 가운데..
문양을 혼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쑤바..-,.-;;;;

항상 이렇슴다.
속이 없슴다.

쑤바는 쑤바대로 경기장에서 있었던 얘기 해주고,, 문양 막 웃어제끼고...
문양은 문양대로 콘서트장에서 본 지풀라인가 먼가랑..
게스트로 나온  휘성얘기랑 홍대앞 클럽에가서 미친듯이 춤추며 흔들었던 얘기 해주고...
쑤바도 덩달아서 신나서 막 같이 좋아라하고..
조땡은 조땡대로 평소처럼 우리 수다 들어줌서 걍 피식피식 혼자 웃고..-_-

그리고....
밤 12시 땡 하자 바로 일어나서..
집으로 향한 우리들..-,.-;;;

(조데렐라와 문데렐라라고 불러주오)




쑤바의 주말은 그랬더랬슴미다..
푸히히히히히힛!!

아...길다...
간만에 썼더니...또 길다...-,.-;;

자~!!!
다 읽으신 분들....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