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일찍 끝난 저는
시간도 때울겸 싸목~싸목~ 약속장소...까지 걸어갔더랬죠....
그 근처에 애플의 삼실이 있어....
애플이 같이 가자고 기다리래서.....
약속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터...
그럼....애플 기다림서 찾아나 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쑤바........
너무나 간단 명료하게 그려논 약도......
덕분에...1시간 넘게 배회 아닌 배회를 했다지요......
애플끝나고 이젠..둘이서 배회를 했다지요....
사람들한테도 묻고....
여기 저기 전화도 해서 묻고.....
재식 행님도 전화 안받고.....
쑤바도 안받고.....
젠장....-_ㅡ;;

초장부터 들이 부어 버린 주님......
우리 진짜 천국 가겠다...으헤헤헤헤헤~~~~

속사포 처럼 쏟아지는 쑤바의 말..말...말.....
고걸 안주삼아....마셨습니다....죽창.....-_ㅡ

쑤바가 댈꼬온 후배의 남자친구.....
쓰모선수.....아녀 걸로 부족해.....
25살?? 젠장.....내 막내삼촌 뻘은 돼 보이더라.....ㅡㅡ

역시 애플은 조용~~~~히 있다가....
쑤바 정신 놓자.....
그제서야....술잔 들이 댑니다....
아주..조용하고 고운 말투로......마셔요......

쑤바 정신 놓고 허우적대고......
애플하고 CID 사라지고.....
짐챙기고...쑤바챙겨서....나왔죠......
애플...옆 건물 입구에 쪼그려 앉아있고...
CID 고옆에 서 있대요.....
가자 가자 가자....
노래방 가자고.....
문양 없을때 우리끼리 노래 실컷 부르자고...
문양 있음 우리 노래 못하잖아...헤헤.....

걸었죠.....
CID는 애플 챙기고...
전 쑤바 챙기고....

쑤바는 지나가는 남정네들 한테 시비도 걸고......
쑤바가 말하는 요술방망이....그거 꽃 맞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사줬죠....
제가 워낙 화초를 좋아해서 제거 화초도 하나 사고...
쑤바 장미꽃 사달래서...사주고....애플은 화초 사줬는데..
갖기 싫다네요....제가 그냥 가져 왔습니다....

빨간색 너무 좋아라 하대요,.....쑤바....
그람서....뜯어 먹읍디다.....-_ㅡ
한잎 먹더니 쓰다고...나도 먹어보라고...
한잎 뜯어 주더군요.....저도 먹었습니다.....
한....네잎 정도 먹었습니다.....

쑤바 가방은 제가 들고...
쑤바는 꽃만 들고.....허우적댐서....
그러다....꽃이 빠져 버린 겁니다....
그러다..쑤바가 말한 그 요술방망이만 남은 겁니다...
하도..허우적 대서.......

쑤바...그 요술방망이로 저를 막 때립니다.....
그거 아픕니다....
이쁘게..리본식으로 장식해논게...
뾰족한게 겁나 아픕디다.....
쑤바야..나 마이 아팠다.....

노래방은 안갔습니다.....
밥이나 묵자고....고기묵자고....
제가 아는 식당으로 데리고 갔더랬죠...
맛나게 묵었습니다....

CID랑 저는 소주 한잔 더 하고....

CID는 애플 챙기고....
저는 쑤바 챙기고.....
그렇게 헤어 졌습니다.....

쑤바 집에 델다 줄때도...
쑤바는 여전히 허우적 대면서....
집에 다와서....안들어 가고..
인제 나 데려다 준다고.....에효~~~~~~

재식 행님은 2차때는 아예 전화를 꺼두시는 센스...-_ㅜ;;

그렇게...그렇게.....힌든 여정은 막을 내렸다지요......ㅋㅋㅋ

조촐하게....그리고 험란하게.....
벙개...지대로 쳤습니다.......^^